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신고 내역을 발표한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행정부 직원들이 관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시의회 백종헌 부의장 88억
- 전국 광역시·도의원중 2위

- 김맹곤 김해시장 91억원
- 경남 시장·군수중에 최고

29일 공개된 부산·울산·경남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변동내역을 살펴보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재테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신고대상자 73명의 평균 재산은 13억2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4500만 원 증가했다. 주요 증가사유는 부동산 공시가격이 평균 5700만 원 상승했으나 순재산(예금 등)은 1200만 원 감소했다.

재산 순위 1위는 부산시의회 백종헌 부의장(88억4567만 원)이었다. 그는 지난해보다 1억2400여 만원이 감소했지만 전국 광역시·도의원 가운데 2위와 전국(지방) 9위에 올랐다. 제종모 부산시의원(66억94만 원)과 배덕광 해운대구청장(58억2362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재산 증가 1위는 6억9854만 원이 늘어난 정영석 동구청장(33억1733만 원)이었다. 토지상속과 건물 가액 변동·급여 저축에 따른 것이다. 또 박재본(56억5475만 원)·백선기(41억9528만 원) 부산시의원도 각각 4억5980만 원과 4억583만 원이 늘어 2위와 3위에 올랐다.

부산시의회에선 백 부의장 다음으로 제종모 의원(66억94만 원)이 부자였다. 그는 전국 광역시·도의원 가운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재본 의원(7위)까지 합치면 전국 광역시·도의원 상위 10위 안에 부산 의원 3명이 들었다. 김석조 의장(34억6614만 원)은 1년간 5억5571만 원이 줄어 재산 감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순임 의원(23억7331만 원)도 여전히 재력가였다.

16개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어윤태 영도구청장(20억7820만 원)이 배덕광·정영석 구청장의 뒤를 이었다. 한의사 출신인 오규석 기장군수는 재산이 4273만 원 늘어났지만 총재산은 -8138만9000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

고위 공무원과 경남도의원 60명의 평균 재산은 7억8900만 원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정연희(창원) 도의원으로 34억2330만 원이었다. 다음으로는 최학범(김해) 도의원 33억7900만 원, 이영재(함양) 도의원 23억82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김백용(진주) 도의원은 가장 적은 -4억9450만 원을 신고했다.

경남도 공직자윤리위 재산공개 대상자인 경남개발공사 사장,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원장, 시·군의회 의원 등 258명의 평균 재산은 5억 원이었다.

이들 중 최다 재산 신고자는 서국현 통영시의원으로 66억4185만 원으로 나타났다. 조갑련 창원시의원(37억5600만 원), 문쌍수 진주시의원(37억43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소 신고자는 이장근 통영시 의원으로 -5억493만원이었다.

경남지역 18개 시장·군수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김맹곤 김해시장으로 91억3506만 원이었다. 김 시장은 건물 83억 여원, 예금 12억여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이어 하성식 함안군수 68억7592만 원, 정만규 사천시장 61억5607만 원, 나동연 양산시장 60억692만 원, 조유행 하동군수 19억5188만 원, 이창희 진주시장 16억9114만 원 등의 순이었다.

■울산

공개 대상자 86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7억6300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재산 증가자는 64명(74.4%)이고, 감소자는 22명(25.6%)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의 재산증가자 비율(57.1%)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재산총액이 많은 공직자는 김종무 시의원으로 52억673만 원이었다. 다음으로는 안성일 시의원(48억9636만 원), 권오영 시의원(34억1661만 원) 등의 순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하현숙 시의원으로 부채가 3억1568만 원이었다. 중구의회 이효상 의원도 부채가 2442만 원이었고, 북구의회 안승찬 의원은 2601만 원을 신고했다.

기초단체장 가운데는 신장열 울주군수가 15억2090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고 김두겸 남구청장(14억7351만 원), 박성민 중구청장(4억913만 원), 윤종오 북구청장(9361만 원), 김종훈 동구청장(6983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 부산 기초단체장 재산변동  (단위:천원) 지역 성명 재산 전년대비 증감액 중구  김은숙 1,382,979 72,669 서구  박극제  917,165 637 동구  정영석 3,317,333 698,543 영도  어윤태  2,078,207 -232,557 부산진  하계열 819,134 -106,865 동래구  조길우 488,990 82,919 남구  이종철 290,728 -105,680 북구  황재관 268,736 19,933 해운대 배덕광  5,823,629 265,221 사하구  이경훈  842,919 17,820 금정구  원정희  542,292 76,871 강서구  강인길  837,727 77,850 연제구  이위준  1,126,729 147,128 수영구  박현욱  448,005 64,419 사상구  송숙희  637,547 123,874 기장군  오규석  -81,389 42,737

◇ 경남 기초단체장 재산변동 지역 성명 재산 전년대비 증감액 김해 김맹곤 9,135,064 82,903 함안 하성식 6,875,927 -540,783 사천 정만규 6,156,076 1,219,257 양산 나동연 6,006,929 42,335 창원 박완수 994,678 166,691 진주 이창희 1,691,140 56,478 거창 이홍기 989,819 86,177 거제 권민호 1,330,485 288,081 고성 이학렬 688,712 188,596 통영 김동진 880,855 134,016 합천 하창환 429,596 60,730 산청 이재근 406,194 12,989 의령 김채용 561,188 42,963 창녕 김충식 256,164 32,870 남해 정현태 267,339 58,135 하동 조유행 1,951,889 485,075 밀양 엄용수 656,489 162,004 ※함양은 군수 부재

◇ 울산 기초단체장 재산변동 지역 성명 재산 전년대비 증감액 중구 박성민 409,137 -3,612 동구 김종훈 69,830 9,282 남구 김두겸 1,473,514 118,236 북구 윤종오 93,618 32,366 울주군 신장열 1,520,909 123,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