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31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5·4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미애 등은 대표 출마 의사
- 범주류 단일화 최대쟁점 부상

5월 4일로 예정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당 대표 선거가 '김한길 대 반(反)김한길', '비주류 대 친노·주류'의 대결구도로 자리잡아가는 가운데 이용섭 의원과 강기정 의원에 이어 범주류 측 신계륜 이목희 추미애 의원 등도 출마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범주류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계파주의 청산'을 내건 이용섭 의원은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편성 계획과 관련해 여야정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등 '정책통'임을 과시했고 강기정 의원은 이날 남북 총리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등 기선잡기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이 분리돼 있는 데다,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간 '짝짓기'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고위원 출마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계파정치 청산'을 내걸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영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출마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장 위원장은 이날 "당에 만연한 패배주의와 계파패권의 유령을 몰아내고 과감하게 혁신해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약으로 ▷거당적인 당 재건운동 착수 ▷생활현장 중심의 당원 조직화 ▷공천 시스템과 당 인재 육성의 연계 ▷지역주의 완전 청산 등을 약속했다. 영남권 당원들을 주 타깃으로 삼은 전략이다.

그는 이어 "지난 2년 간 지역주의 타파와 취약한 당세 재건에만 몰두해 왔다"면서 "장영달은 당을 쇄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