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서진에선 32억 최순홍 최고
- 허태열·최성재 수천만원대 金
- 8명 직계존비속 재산공개 거부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박근혜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새 정부 국무위원 16명의 평균재산은 18억4534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비서실·경호실의 차관급 이상은 평균 18억6450만 원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개한 것보다 1억1900만 원가량 불어난 25억5800만 원이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월 국회 인사청문 요청(18억7739만4000원) 때보다 1억643만9000원이 줄어들었다. 본인 명의의 예금액이 6억6401만3000원에서 5억5751만1000원으로 1억 원 이상 줄었는데, 지난 2월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기 때문이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소득감소와 채무상환, 생활비 지출 등으로 예금이 줄면서 1년 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했던 것보다 4억7808만 원 감소했지만, 국무위원 가운데 재산총액 1위(46억9739만 원)를 차지했다.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참모는 박 대통령 방미 기간 발생한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물러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32억9394만 원)이었다.

현직 비서진 중에서는 최순홍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이 32억527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최 수석은 미국에 본인 소유의 단독주택 2채와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벤츠와 BMW , 도요타 등 외제차 3대를 가지고 있었다. 허 비서실장은 26억6102만 원으로 종전 신고액(25억6103만 원)에 비해 9999만 원 증가했다. 허 실장은 2292만 원 상당의 24K 금을, 부인은 560만 원 상당의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각각 보유했다. 허 실장은 1900만 원을 호가하는 회화도 소장하고 있었다.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은 5100만 원 상당의 24K 금(97ｇ)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청와대 고위인사와 국무위원 27명 가운데 8명(29.6%)이 직계존비속에 대해 재산공개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