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25일 제228회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별로 시와 시교육청의 2013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마무리지었다. 앞서 시와 시교육청은 각각 4077여억 원과 1571여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예산안을 토대로 최종적인 심의를 벌이게 된다.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정선)는 시교육청이 요청한 부산과학체험관(가칭) 신축 설계용역비 12억 원 전액을 삭감없이 반영해 예결특위에 넘겼다. 일부 의원들이 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으나 결국 '필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보사환경위원회(위원장 전봉민)는 이기대공원 조성과 관련한 사유지 매입 비용 2억 원을 삭감했다. 지주와 협의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만 미리 확보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경위원회(위원장 최형욱)는 일부 불요불급한 용역비 예산 일부를 삭감하고 대신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북구 솔로몬 로 파크공원 건립과 관련한 진입로 조성 비용 등 37억 원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신숙희)는 시가 요청한 부산민주공원 위탁운영 예산 2억5000만 원 증액을 그대로 수용했다. 본예산 심의에서 시의회는 민주공원의 예산집행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예산 5억여 원을 삭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예결특위의 판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삭감을 주도했던 예결특위 소속 민주당 노재갑 의원은 "증액의 타당성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