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지역발전 정책과 관련, "우수한 지방대학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새 정부는 정부 주도의 지역발전 정책이 아니라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해당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발전 정책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방향 전환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지방대학은 각 대학이 갖고 있는 강점 분야와 지역별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투자를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현행 대학 평가체계가 지방대학의 특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지 검토해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별로 특화된 인재와 산업을 연계시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박 대통령이 "특히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대학 구조조정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발전의 견인차이자 성장거점으로 지방대학을 육성하고, 지방의 문화를 특화해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부분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현행 대학평가가 충원율과 취업률 위주로 이뤄져 인문학과 기초학문, 또 예술 관련 학과가 통합 또는 폐지되고 있다"며 "이런 분야야말로 창의인력 육성에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세심하게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근 서울 노량진 수몰사고와 태안의 고교생 캠프 참사 등을 거론하면서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더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관리감독 소홀로 국민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