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부터 사흘간 영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에 따라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영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며 "양국은 현재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 영국 국빈방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4년 12월 영국을 국빈방문한 적이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영국 방문은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뤄진다는 의미가 있다.

또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의 유럽국가 국빈방문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영국이 예우와 의전을 갖춰 국빈을 맞는 장소인 버킹엄궁에 머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방문 기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면담을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달 27일 방한한 리처드 알렉산더 월터 조지 글로스터 공작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사촌인 글로스터 공작이 정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11월 영국에서 박 대통령을 환영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여름휴가 중인 박 대통령은 경남 거제의 저도에서 '짧은 휴양'을 마치고 귀경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