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고위공무원단(1466명) 중 지방대학 출신은 215명으로 14.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지방대학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위공무원단은 3급 이상 고위공무원들 중 별도로 분리 관리되고 있는 일부 상위직들이다. 이 같은 비율은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지난해(242명, 15.8%) 보다 줄어든 수치로 박근혜 정부 들어 수도권 중심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이 4일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고위공무원단 출신대학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434명(29.6%), 연세대 140명(9.5%), 고려대 129명(8.7%) 등 소위 SKY대가 전체 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7.8%인 703명에 달했고, 기타 수도권 소재 대학이 526명(35.8%)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자가 84%를 차지했다.
SKY대 이외의 대학으로는 방통대(82명), 한양대(79명), 성균관대(77명), 한국외대(64명), 육사(4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대 가운데는 부산대와 전남대가 각각 31명씩으로 가까스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방국립대는 전년 대비 전남대가 38명에서 31명, 경북대가 33명에서 28명, 경상대가 6명에서 3명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대학 발전지원 특별법 제정안' 등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법률안 제·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