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시당의 공천관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불거진 '기장1' 지역 시의원 경선 후보 비리 의혹(본지 12일 자 4면 보도)이 결국 검찰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사전 여론조사 문제로 촉발된 기장1 지역 시의원 공천 관련 논란이 새 고비를 맞은 것이다.

13일 기장지역 새누리당 정치권 등에 따르면 기장1 지역 시의원 공천 신청자 A 씨가 최근 부산지검에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 조치됐다. 고발장에 제기된 A 씨의 의혹은 기장군의 구체적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헐값의 토지를 매입해 고가에 되파는 방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A 씨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이 충분한 근거 없이 소문에 의존해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A 씨 측은 검찰 조사를 통해 누명을 벗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처럼 기장1 지역 시의원 공천 문제를 놓고 후보자가 관련된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 고발로까지 이어지면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전체 회의를 열어 A 씨에 대한 경선 참여 여부를 포함한 기장1 지역 시의원 경선 룰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