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오른쪽) 부산시장 당선인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인근 식당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시정에 대한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잡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민간전문가 초빙 정책 입안
- 전면 개편은 올해 말 단행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취임 후 일자리와 안전 등 시급한 분야에 대한 임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서 당선인은 23일 오전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10층 민선 6기 시장 출범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서 당선인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은 시장 직속 통합재난관리위원회와 좋은기업유치위원회를 신설하는 게 골자다. 이 두 위원회에서는 시장이 위원장을 맡아 두 사안을 직접 챙긴다. 두 위원회에는 민간 전문가를 위원으로 초빙해 다양한 정책을 입안할 계획이다. 서 당선인은 이미 좋은기업유치위 준비위원회를 발족, 가동하고 있다.

일자리와 안전 두 분야를 실무적으로 맡을 조직으로 안전총괄과와 투자유치과를 확대 개편한다. 안전총괄과 산하에 소방과 경찰, 군, 해경 인력이 상주하는 통합안전협력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에서는 비정기적인 방위협의회와 치안협의회 등을 두었으나 이번처럼 상설화된 사례는 없었다. 전문가를 초빙해 안전 분야에 대한 정책을 현장 중심적이고 세밀하게 세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제산업본부 산하 투자유치과는 좋은기업유치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투자유치기획 등 현 5개 계를 더 늘리고 인력도 보강할 방침이다. 좋은 기업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게 된다.

서 당선인은 또 연구·개발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연구개발담당관을 신설한다. 이는 기존 창조과학산업담당관에 연구·개발 기능을 대폭 보강한 것이다.

서 당선인은 '손톱 밑 가시'를 지속해서 뽑아낼 규제개혁추진단을 경제산업본부 소속으로 신설한다. 또 도시재생과 도시정비로 분리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재생과를 도시정비담당관이 있는 건축정책관 소속으로 편재하고, 건축정책관 산하에 있던 도시경관담당관을 창조도시본부로 이관한다.

전면적인 조직 개편은 시정 경영 진단을 한 후 단행하기로 했다고 서 당선인은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서 당선인은 "현 시정 체계는 변하는 시민의 시정 서비스 욕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아니다. 취임 즉시 경영진단 전문 컨설팅사를 선정해 시와 일선 구·군, 공사 및 공단, 사업소를 제대로 진단한 후 처방전을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