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구 인구 2 대 1 조정 땐
- 하한 13만, 상한 27만 명
- 부산 남구는 현행 유지
- 김해도 경계만 조정할 듯
- 영도·서구는 하한선 미달
헌법재판소가 현행 상하한 3 대 1인 선거구 획정기준을 2 대 1 이하로 변경하라고 결정하면서 20대 총선 부산·경남 선거 구도의 대혼란이 예상된다.
9월 말 인구 기준으로 하면 부산은 해운대기장갑·영도구·서구 선거구의 변화가 예상된다. 경남은 김해시을·양산시 선거구의 재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상하한 '커트라인'에 걸려있는 선거구도 적지 않아 법 개정 시점인 내년 12월 31일 인구수에 따라 지역 의원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중앙선관위의 '헌재 결정(2 대 1) 인구 기준 불부합 선거구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체 246개 선거구의 평균 인구수는 20만8475명이다. 2 대 1기준을 대입할 경우 하한은 13만8984명, 상한은 27만7966명으로 나타났다.
우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와 서구가 각각 13만3053명과 11만7763명으로 하한선에 미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 전국적인 선거구를 놓고 조정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정치권이 재획정에 합의하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중·동구는 14만1714명으로 하한선을 겨우 넘겼다. 따라서 내년 한 해 동안의 인구 변화가 선거구 유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합구 전망이 나왔던 남구는 갑(14만3962명)과 을(14만4279명) 모두 하한선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 현행 유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해운대기장갑·을 선거구는 신설 및 조정 가능성이 가장 농후하다. 해운대기장갑은 30만4647명으로 상한선을 훨씬 초과했다. 해운대기장을도 26만406명으로 상한선에 근접한 데다 기장군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동래도 27만6867명으로 상한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거구 확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 현행 유지 가능성이 높다.
경남에서도 김해시을이 31만797명으로 상한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김해시 인구가 52만6823명이어서 선거구 신설 가능성은 낮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는 "김해시갑과의 경계 조정으로 기준 충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양산시도 28만8754명으로 상한선을 초과하지만 선거구 신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최근 신도시 조성 등이 가속화하고 있어 내년 말까지의 인구 증가가 선거구 신설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청·함양·거창군 선거구는 위험한 상황이다. 인구가 13만9761명으로 하한선을 겨우 넘겼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의원인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이 선거구 유지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의 6개 선거구는 모두 인구 상한선에 못 미치면서도 하한선을 여유있게 초과,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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