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이 부산 미래 비전을 '신해양경제시대를 선도하는 해양도시'로 정의하고 그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시장은 18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신문 주최 제8기 부울경 정치아카데미의 첫 강사로 나서 '신해양경제시대 부산 이니셔티브'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 시장은 지난해 6월 26일 당시 부산시장 당선인 자격으로 제6기 부울경 정치아카데미 마지막인 10주 차에 이어 9개월여 만에 다시 강사로 나서 한결 자신에 찬 표정과 어조로 부산시정의 방향과 도시 비전을 역설했다. 서 시장은 최근 인도 방문을 통해 느낀 도시와 지역의 창조경제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특강을 시작했다.

서 시장은 "글로벌 해양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도시로서 부산의 지리적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과제를 안고 시정을 꾸려나가고 있다"며 "우리 부산의 미래 먹거리가 바로 바다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경제권은 환서해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이 위치하고 있고 특히 신블루오션인 환동해 경제권을 중심으로 국가 간 해양주도권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 속에서 부산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발전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깊게 함께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서 시장은 "해양세력에겐 대륙으로 가는 전초기지이고 대륙세력에겐 바다로 나가는 관문인 부산의 지리적 장점을 극대화하고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물류 3합, 크루즈 시티, 초대형 항만도시군 형성 등 3대 핵심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 시장은 "부산에 제대로 된 신공항이 건설돼 물류3합이 완성되면 동북아의 해양메카로 거듭나 비즈니스 및 물류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신공항과 신항의 결합은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보다 경쟁력 있는 환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약을 견인하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시장은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기념하고 신공항 건설 등을 통해 신실크로드와 동북아 물류거점도시의 부산 위상을 전 세계에 선양하기 위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