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고리1호기 폐쇄 질의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시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본지 지난달 16일 1면 등 보도)에 대해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절반 이상이 이를 보완하는 법률 개정활동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는 1일 부산지역 국회의원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리1호기 폐쇄에 관한 정책 질의 결과를 공개했다. 질의 대상 중 정의화 국회의장과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2명은 회신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이 중 10명이 질의에 답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영도) 대표는 당 대표를 수행하고 있어 답변이 곤란하다고 회신했고 서용교(남을) 김도읍(북강서을) 나성린(부산진갑)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답변하지 않았다.

질의 결과 응답한 10명 전원이 '설계 수명이 종료된 원전 수명연장 여부 결정 시 원전 지역 주민 의사가 정책 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법 개정(입법) 활동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한 의원 모두 고리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시점은 조기 폐쇄와 1차 수명 연장 기한인 2017년 폐쇄가 5명씩이었다. 또 '고리1호기 폐쇄를 의원 총회를 통해 당·정·청 협의에 공식 제의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8명이 '있다'고 답했으며, 2명은 기타 의견을 밝혔다. 고리1호기 폐쇄 관련 활동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모든 의원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은 이달 중 부산의원 모임을 통해 정부에 재연장 불가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내 원전대책특위를 구성해 고리1호기 폐쇄 활동을 진행 중인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