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후보 선거변수 꼽아

- 김무성 최근 사상유세 지원
- 선거일 투표율 당락 가를듯

10·28재보궐 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경남 고성과 부산 사상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남 고성은 이번 재보선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선거가 열리는 지역이다. 구의원 선거지역인 사상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다. 승부처인 두 지역의 선거 결과에 따라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의 희비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 PK거물들 총출동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경남 고성에는 최근 부산·경남 여야 대선주자들이 총출동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6일 고성을 찾아 자당의 백두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지난 21일 고성을 방문해 자당의 최평호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최 후보는 지역주민 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된 후보다"며 자신이 주장해온 상향식 공천제를 적극 부각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지난 11일 백 후보 지원을 위해 고성을 방문했다.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인 고성에 여야 '간판' 인사들이 총출동한 것은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 이상근 후보가 이번 선거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고성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1.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상, 뒤바뀐 여야

부산 사상구의원 선거에도 여야 간 유례없는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4선 구의원 출신으로 사상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덕영 후보의 지역 기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윤태한 후보가 신인이어서 당 조직력을 총가동해 선거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야는 선거일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총선 사상 출마를 준비 중인 새정치연합 배재정 의원은 "전통적으로 재보선 투표율이 낮은데, 이렇게 되면 조직력이 강한 새누리당이 유리하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손수조 당협위원장은 "투표율이 낮으면 김 후보가 유리한 만큼 여당 지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 24일 윤 후보 지원 유세에서 손 위원장, 장제원 전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를 소개하며 "사상에서 구의원 하나 당선 못 시키면 세 명 다 책임지고 불출마 선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총력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