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내년 2월 28일 이전으로 확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국민의당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기존 당헌 부칙 2조 3항에 따르면 차기 전당대회는 창당 후 6개월(8월 2일) 이내에 개최한다고 규정돼 있으나, 지역위원회 등 당 기반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개최 시기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직자는 대선 1년 전 당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헌 규정을 고려한다면 차기 전당대회는 연말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대표직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만간 지역위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강특위는 다음 달부터 7월까지 활동하기로 잠정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대 총선에서 26.7%의 정당 득표율을 얻은 제3정당에 걸맞게 당원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창당한 지 석 달 정도밖에 안 된 탓에 현재 일반당원은 3만 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당원 250만∼260만 명(권리당원 20만∼30만 명)가량인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당 관계자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 규정조차 없다 보니 지역위원회도 없고 지역별로 당원이 몇 명인지 당원 명부에 입력조차 안 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100만 당원을 목표로 정책별, 직능별, 관심사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당원 배가운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