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여소야대 체제로 출범한 20대 국회의 첫 의장에 공식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날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87표 중 274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장이 회의진행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정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으로 2018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 신임의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17년간 재직해 야권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대표를 거쳤고 참여정부 때 산업부장관을 맡아 기업·경제정책을 주도했다.

15대 총선 때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한 그는 20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각에서 대선 주자로도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국회의장직에 도전하는 것으로 진로를 정했다.

여소야대 구도이자 3당 구도로 '협치'가 최대의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정 의원의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 특유의 온화한 모습과 합리적인 갈등 조정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정 의원은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왔다.

그러면서도 2010년에는 당 대표로서 천안함 사태의 여파로 야권이 불리한 처지에 놓인 6·2 지방선거에서도 당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며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부인 최혜경(64)씨와 사이에 1남1녀.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