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은 별명이 불사조일만큼 많은 시련을 겪었다.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때 전남 보성·화순에서 당선됐다.

박주선(오른쪽) 신임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17대 때에는 낙선했으나 18~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그는 1999년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2000년 나라종금 사건부터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에 2012년 '동장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모두 4차례 구속됐다. 하지만 박 부의장은 앞의 3차례 사건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아 '3번 구속 3번 무죄' 기록을세우더니 4번째 사건 때도 최종 벌금 80만원형으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야당 내에서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다 탈당을 결행했다. 정치권에서는 제3당인 국민의당 소속인 동시에 호남 출신인 박 의원이 이후 국회 운영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견제와 협력을 해가며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부인 이현숙(63)씨와 사이에 3남.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