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파문으로 '거국중립내각'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8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당적을 정리하고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도 거론됐던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검토할 때"라며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거국중립내각에 대한 목소리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시작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거국중립내각에 대한 구성을 제안했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정병국 의원도 거국중립내각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거국중립내각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에 한정되지 않은 중립적인 정부내각을 일컫는 말로 여야가 각각 추천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내각을 꾸리는 게 된다.

과거에도 거국중립내각은 수차례 거론됐다. 가장 최근에는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아들 비리로 거국내각 구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 됐었다. 다만, 거국중립내각은 지금까지 실현 된 바는 없다.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거국중립내각에 대한 주장이 거세지만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현재 불투명하다.

지난 27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회 예결위에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일이, 국정이 잘 진행되겠는가, 아니면 그저 말잔치가 되고 말지 않겠는가 하는 여러 걱정이 있다"며 거부의사를 확실히 했다.

김동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