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부 출범 초 매주 일요일 청와대에 들어가 당시 안봉근·이재만·정호성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8일 여성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전직 청와대 조리장 A씨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임기 초기에 매주 일요일마다 청와대 관저에 들어와 '문고리 3인방'과 저녁까지 회의를 했다. 박 대통령은 거의 동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A씨는 "(박 대통령이 이들과) 모두 함께 밥을 먹는 일은 없다. 오후 6시에는 평소처럼 박 대통령의 1인분 식사를 냈다"며 "이후 최씨가 밥을 달라고 하면 따로 준비했다. 최씨는 항상 일본식 샤브찜 요리인 '스키야키'를 먹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문고리 3인방'은 최씨가 돌아간 뒤에 각자 따로 먹었다"며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밥을 먹고는 정리하는 시간이 밤 10시~11시쯤 됐다"고도 말했다.

A씨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도 평소처럼 혼자 관저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식사하는 모습을 직접 본것은 아니짐나 당일 관저에 딸린 주방에서 정오와 저녁 6시에 각 1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며 "식사는 평소처럼 하시고 그릇이 비워져 나왔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서양요리 담당 조리장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올해 7월까지 근무했다. A씨는 "박 대통령이 처음 만난 날 악수를 청하며 '밥이 보약이지요. 잘 부탁합니다'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