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파 없어…'文 저격수' 기대도

새누리당이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을 다목적 카드로 활용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4·13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 의원은 이후 잇따라 새누리당과 국회의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조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해 12월 16일 정우택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간 원내대표 경선 때는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다. 또 총선 직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는 조 의원의 정치 이력과 새누리당의 역학 구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다. 야당 출신인 조 의원은 계파 갈등이 첨예한 여당 내 구도에서 자유롭다. 따라서 어떤 역할을 맡겨도 상대 계파가 반대하기 어렵다.

특히 당내에서는 다가오는 대선 국면에서 조 의원의 역할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조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야권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저격수 역할을 맡아달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민주당 시절 문 전 대표와 사사건건 부딪쳤다. 조 의원도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이다. 여당에 부산 울산 경남(PK) 출신 주자가 없는 데다 대선을 발판삼아 차기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그림도 가능하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