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역 경제에 충격파를 던진 한진해운 사태를 박근혜 정권의 최대 실정이라고 규정했다.
| |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안 전 대표는 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해운 경기 침체에 미리 대비하지 않고 뒷북만 울린 박근혜 정부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조선·해운산업 활성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다음에 부산에 올 때 종합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 지역 상공계와의 간담회에서 한진해운 사태를 거론하면서 강력한 해양수산부 부활과 자본금 5조 원 규모의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가칭)를 설립하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두 달여 만에 부산을 찾은 안 전 대표가 지역 맞춤형 공약도 없이 '빈손'으로 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안 전 대표의 지지세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지지층 이동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