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12일 0시께 "혐의 내용 관련해 범죄가 성립되는지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사유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우 전 수석의 영장을 기각했다.

박영수 특검의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의 영장 재청구도 기각되면서 우 전 수석은 불구속기소될 공산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 김어준은 "앞서 우 전 수석 쪽에서 '혼자 가지 않는다. 감옥에 몇 년 더 가도 (검찰 간부) 다 끌고 들어가겠다'는 식의 협박이 있었다는 점을 보도했었다"며 "실제로 검찰 내부에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우병우 라인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수사를 제대로 하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영장 청구 때 세월호 수사 외압 관련 내용은 빠졌는데, 그와 관련한 '국회 위증'은 넣어 논리적 모순이 있었다"며 "위증에 대해 법원이 영장을 엄격히 발부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은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검찰 개혁과 관련한 국민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자충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나 11일 밤 9시 고영태 씨가 검찰에 긴급체포된 데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김어준은 "고영태 씨는 특검과 검찰에 여러 차례 성실히 출석했고 최근까지도 검찰과 연락이 닿으며 출석을 조율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출석 불응 가능성'을 들어 긴급체포한 것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병우 전 수석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으 크니 시선 돌리기 용도로 긴급체포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