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수 전인권 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첫 광화문 유세를 언급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유세무대에 섰던 가수 전인권 씨를 기억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캡쳐

문 후보는 "본인 노래를 부르는 것이 선거법위반이라 하여 (전인권 씨가) 부득불 애국가를 불러줬다. 그날 애국가는 어떤 노래보다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며 "지난 겨울 촛불집회 때에도 다시 애국가를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가 누구를 지지하든 저는 전인권 씨가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국민과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애국가를 불러주는 가수라 믿는다"고 말했다.

글을 맺으며 문재인 후보는 "그의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그를 가수로서 좋아하고, 그의 애국가에 국민으로서 감사하고, 촛불집회에서 노래했던 그의 진정성에 깊이 감동했다"며 전인권 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는 가수 전인권 씨가 지난 18일 자신의 콘서트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기자 간담회에서 "안철수는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이 있는 사람. 실제로 만나본 적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는 있지만 나쁜사람이 도리 수는 없다"며 "요즘 안(安)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좋다"고 말한 것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일 해당 공연의 기획사 측은 "전인권이 이번 공연 게스트로 무대에 서는 SBS 'K팝스타5'의 준우승자 안예은에 대해 얘기하다 오해가 불거진 것"이라며 지지선언에 대해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19일 KBS1TV에서 진행된 '2017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안철수 후보는 자신을 지지한다고 밝힌 가수 전인권 씨가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비난받았고, 모욕적인 문자폭탄을 받았다며 문 후보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지자들이 연예인인 전 씨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 문자 메세지를 보내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일부 누리꾼들은 전 씨의 공연에 대해 예매취소를 언급한 일부 지지자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