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대 대선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구 제일정형외과병원 로비에 마련된 청담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선은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06%)와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재외국민투표(투표율 75.3%)에 힘입어 최종 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역대 대선 투표율을 보면 '4·19혁명'에 따라 처음 직선제가 도입된 1960년 4대 대선이 97%로 가장 높았다. 6·25전쟁 뒤 처음 치러진 대선인 1956년 3대 대선 때도 94.4%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4대 대선은 '3·15부정선거'로 인해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하야하면서 무효가 됐고, 5개월 뒤 간선제로 재선거를 치렀다.

대통령 직선제는 도입과 폐지를 반복하다 1987년 13대 대선 때 다시 시행됐다. 당시 투표율은 89.2%로 9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역대 대선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17대 대선으로 63%였다.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된 탓에 참여가 저조했다.

대통령 당선인과 2위 득표자 간 득표율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선거 역시 17대 대선이다. 이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48.7%로 과반을 넘기지 못했음에도, 2위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26.1%를 얻는 데 그쳐 두 사람 간 격차는 22.6%(약 531만 표)에 달했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