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사파' 비판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직언하고 격의 없이 토론하겠다"며 "'투명'과 '소통'이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비서실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 비서실장은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주사파'라 비난 한 데 대해 "한국당과 더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야당과 잘 소통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정우택 대표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을 방문하신 문재인 대통령께 '인사가 만사'이므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적재적소 인사를 해주실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린 바 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첫 인사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하였다. 취임 첫날이지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냈으며, 주사파 출신으로 알려졌다"며 "1989년 임수경 전 의원 방북 사건을 진두지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6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사파는 김일성의 소위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행동지침을 내세워 주사파로 불렸다. 한편 북한의 남한혁명노선이라고 하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론을 추종하여 특히 민족해방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NL파라고도 알려졌다. 민족해방, 즉 통일을 지향하면서 당시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제5공화국 정부를 타도하는 데 앞장서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영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