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열린 한·프랑스 외교장관 전략 대화와 국방장관 회담을 계속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 외교장관 1차 전략회의를 서울에서 했는데 2차 회의는 파리에서 열기를 희망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께서 경제산업 디지털 장관 재직 시 한 것처럼 경제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 채널을 구축해 긴밀히 협력하고 교육 분야도 장관급 대화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프랑스의 그간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드린다. 프랑스가 이란 핵 협상 타결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험을 살려 북핵 문제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오는 7월 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의 만남을 고대하며 그때 북핵 해결 방안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를 자세히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특사 파견 요청에 "정부 인선이 끝나면 외교부 장관을 특사로 보내겠다"고 답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 때 체류 일정을 늘려서라도 파리에서 영접할 기회를 달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서도 "특사 파견 때 그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