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64)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학계와 시민사회 양쪽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역사학자다. 성 평등 관점에서 역사·노동 문제를 연구하면서 한국여성연구회 등 여성단체 대표를 맡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다. 이 때문에 경력단절 여성과 임금 격차 등 노동시장의 성 평등 과제뿐만 아니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정부 차원에서 안고 있는 현안에도 적임자라는 평가다.

국내 여성운동 초창기인 1997년 서구 여성운동사 개론서인 리처드 에반스의 '페미니스트'를 번역해 소개했다. '서양의 가족과 성' '민족과 페미니즘' 등의 저서를 냈다. 지난해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주거개혁 운동을 조명한 '주거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을 펴내 국내 주거 불평등 문제에 화두를 던졌다.

※ 프로필

▷64세, 부산

▷학력 : 이화여고,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서울대 서양사 석사, 독일 보쿰대 독일현대사 박사

▷경력 :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현),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