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급 인선 배경] 탈원전·고용연계 복지 등 핵심 현안 지휘

김태경 기자
| 입력 : 2017-07-03 19:55:38
| 본지 4면

- 경제수석 홍장표 부경대 교수
- 소득주도 성장 밑그림 당사자
- 일자리수석 '예산통' 반장식
- 지역 일자리 정책 강화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등 후속 인선을 통해 내각과 청와대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내각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부처의 핵심 현안을 겨냥한 맞춤형 인사를 발탁한 부분이다.

백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적임자로 발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최근 고리 원전 1호기 폐로에 이어 신고리 5, 6호기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착수하는 등 탈원전 정책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로 봉착한 부분이 대체에너지 정책이다. 때문에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로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인 백 후보자를 발탁한 것은 대체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산업부에 존치시킨 통상 부문에 대한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박 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정부의 '고용 연계 복지시스템'을 추진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박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대통령 자문 양극화민생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당시 양극화민생대책위원회가 '고용·복지 서비스'의 연계 강화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고용 연계 복지시스템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저술 활동과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언론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가계부채 대책과 기업구조조정 등 산적한 숙제를 풀어낼 적임자로 발탁됐다는 분석이다. 최 후보자는 지난 3월부터 수출입은행장으로 있으면서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사령탑 격인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된 홍장표 부경대 교수는 문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소득 주도 성장의 밑그림을 그린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 홍 수석은 청와대 내 경제 관련 수석실과 경제 부처와 소통하면서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조율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경제기획원 출신의 예산·기획 전문가로 재정을 통한 일자리 확충 정책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참여정부 때인 2005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비서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지역 일자리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 신임 수석 프로필

▶일자리 반장식

▷1956년생, 경북 상주(행시 21회) ▷학력 :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고려대 행정학 박사 ▷ 경력 :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현), 서강대 미래기술연구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경제 홍장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