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고시 출신 3명에 그쳐
- 충청·수도권 출신 각 3명
- 여성 4명 23.5% '30%' 실패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장관급 추가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선이 완성됐다.
현행 정부조직법상 17개 부처 장관 및 장관 후보자 면면을 살펴보면 대선 캠프와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여기에 노무현 정부와 인연이 있는 인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관료 출신 등이 추가된 정도다. 공무원 사회의 주류 세력인 행정고시 출신은 단 세 명에 불과했다.
캠프 출신이 내각 대부분을 구성하게 된 것은 공식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단기간에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실행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여소야대 정국에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캠프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부처 장관 및 장관 후보자 가운데 부산 출신은 미래창조과학부 유영민(66) 장관, 해양수산부 김영춘(55) 장관 그리고 정현백(64)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세 사람이다. 이날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백운규(53·경남 마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박능후(61·경남 함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은 경남 출신으로, 부산과 경남 출신 장관 및 장관 후보자는 모두 5명(29.4%)이다.
호남 출신은 4명(23.5%)이지만 이낙연 총리를 포함하면 부산·경남과 같은 5명이다. 충청·수도권 출신이 각각 3명(17.6%)씩이며, 경북 출신은 2명(11.7%)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우 수석부대변인은 "진해고 출신 백운규 후보자, 부산고 출신 박능후 후보자 등 부산·경남 지역 출신 인사의 장관 발탁을 환영한다"며 "김영춘 해수부 장관,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김외숙 법제처장에 이어 부산·경남 출신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대거 약진하고 있다. 내각과 청와대에 포진한 부산·경남 출신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에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입각한다는 공약은 지켜지지 못했다. 강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모두 4명의 여성 장관 및 장관 후보자가 발탁됐는데, 이는 내각의 23.5% 수준이다.
청와대 비서실 수석급 이상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을 포함해 호남이 3명, 대구·경북이 3명, 서울 2명, 부산과 충청이 1명씩 임명됐다. 여성은 조현옥 인사수석 1명이다.
※새 정부 1기 내각·청와대 특징
-시민사회 출신 약진 - 12명
-지역안배 비율(%)
영남27 호남22 수도권 20 충청 8 강원 2 (장·차관급 이상 79명 중)
-서울대·연대·고대 출신 - 63%
-직업군 - 관료＞교수＞정치인 순
-평균 연령 - 58세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