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국민제안자’들과 함께 새 정부 정책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인수위는 새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설치된 국민참여기구로, 지난 5월 24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인수위는 출범 당일부터 국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광화문 1번가’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정책 제안을 받았다.

이날 대국민 보고대회는 1, 2부로 나눠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국민제안에 참여한 인사 중 참석 의사를 밝힌 280여 명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장관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요 수석 등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대한국민’이라는 주제의 1부에서는 ‘광화문 1번가 50일의 기록’ 영상 관람, 임종석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20분가량 우수 제안자와 장관·청와대 수석 등 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첫 질문은 저출산과 관련된 사안이었으며, 이어 ‘라오스 실종 사건’과 같은 해외 관광객의 안전보장 문제, 문화재 관리와 불공정한 음원 문제, 불편한 본인인증 시스템 문제, 치안 등에 대한 질문이 뒤따랐다. 문 대통령은 2부 행사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다’에서 일자리 및 사회안전망, 저출산 문제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직접 답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향한 질문은 국민제안 중 가장 많았던 1, 2위 항목을 선정한 것이다. 2부 행사에는 김정숙 여사도 참석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행사 말미에는 ‘대통령의 서재’에 들어갈 책을 황인경 (16·여주여자농업고) 양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