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나홀로 살기… 이합집산”
- 한국당 의석 수 116석 늘게 돼
- 안철수, 거대 양당에 연일 각

더불어민주당은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결행과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해 “적폐로의 회군”이라고 맹비난하면서도 보수 재편이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바른정당 통합파의) 회군은 보수 통합의 길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좇는 적폐로의 회군일 뿐이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개혁보수의 명분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린 이들의 갈 짓자 횡보에 국민은 철새의 이름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와의 ‘설전’을 빗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고 하나, 한국당은 여전히 국정 농단 세력의 영향력이 그대로이고 ‘바퀴벌레 세력’과 ‘안하무인 세력’ 간 진흙탕 싸움이 난무할 뿐”이라고 비꼬았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 정신에 역행하는 퇴행적 이합집산이 벌어졌다”며 “박 전 대통령을 전가의 보도로 휘둘렀던 한국당의 구차한 나 홀로 살기 시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독수독과(독이 있는 나무의 열매에도 독이 있다)다. 박 전 대통령이 부패의 몸통이라면 한국당은 그 자양분을 먹고 자랐고 악행의 공범에 불과하므로, 박 전 대통령을 출당했다고 해도 박근혜 없는 박근혜의 당 역시 여전히 부패의 온상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참여한 바른정당 일부 의원이 또다시 무원칙하게 한국당에 무릎 꿇으며 돌아가려 한다”며 “어떤 명분도, 국민의 신의도, 양심도 없는 정치적으로 나 홀로 살고 보자는 이합집산”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의 공세는 보수 재편 상황이 정국과 국회 운영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 의석수가 107석에서 116석으로 늘어난 한국당의 원내 발언권은 더 세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 잔류파와 중도통합론을 다시 꺼내 들 경우 국민의당과의 공조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과 독일 등의 방문을 마치고 7일 귀국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해외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을 겨냥해 “서로 복수를 하려고 정권을 잡느냐”며 거대 양당에 연일 각을 세웠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