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지난 10~11일 전국 유권자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에 관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80.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지난 10월 정례조사(10월 13~14일) 때보다 1.4%포인트 상승해 “국정 운영 지지도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측 설명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15.8%로, 지난달보다 3.7%포인트 낮아졌다. 무응답은 3.2%였다.

‘긍정 평가층’(809명)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를 물었더니 ‘국민과의 소통 및 공감’이란 의견이 28.3%로 가장 많았다. ‘적폐 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을 꼽은 비율은 24.8%로 2위였다.

‘국민과의 소통 및 공감’ 응답은 지난달보다 4.4%포인트 줄어들어 계속 하락세지만, ‘적폐 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 응답은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여서 “적폐 청산에 대한 국민 여론이 그만큼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측 판단이다.

‘부정적 평가’의 이유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논란 등을 반영한 듯 ‘청와대 참모진 인사 및 내각 인사 실패’라는 의견이 지난달보다 15.0%포인트 오른 2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 관한 전망은 ‘잘할 것’이란 응답 비율이 80.4%로 매우 높았다.

한편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언급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적폐 청산과 관련, ‘개인에 대한 책임 처벌이 아니다. 불공정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이번 여론조사는 자체 조사로, 문 대통령 취임 후 6개월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한 이슈들에 대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11월 10~11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RDD(무선 78.5%, 유선 21.5%) 전화면접 방식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9.6%(유선 4.2%, 무선 14.7%)다. 2017년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권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