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장 대진표 윤곽 안 나와
- 오거돈 무소속이냐 복당이냐
- 양자·3자·다자 구도 변수로
- 오늘부터 홍보물 배부 등 금지

6·13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나설 자치단체장은 15일부터 지자체 사업 계획이나 추진 실적 등을 알리려는 홍보물을 발행할 수 없고 근무시간 중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 등이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사실상 지방선거전이 시작되는 셈이지만, 부산시장 선거는 ‘안갯속’이다. 주요 정당의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데다 선거 구도마저 다양한 변수가 상존한다. 양자와 삼자 구도, 다자 구도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제7회 지방선거 D-180일을 하루 앞둔 14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선거체험실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자 구도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단일후보(이하 국민·바른 단일후보)가 나오느냐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달려 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바른 단일후보-무소속의 다자 구도다. 국민·바른 단일후보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이언주 의원,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14일 국민통합포럼 참석차 부산을 찾은 이언주 의원은 “양당이 통합되면 부산 경제를 살릴 새 인물을 찾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3명 중 누구라도 나서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김세연 의원은 한국당 복당이란 변수가 있고,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설이 제기된다. 오 전 장관의 민주당 복당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오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지난 시장 선거 때 조직력에서 무소속 후보의 어려움을 실감한 바 있어 무소속 출마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한국당 간 양자 구도가 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오 전 장관의 경선을 통해 시장 후보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당은 서병수 시장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홍준표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의 영입에 나서면서 변수는 작동하고 있다.

경남 역시 안갯속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김경수(김해을) 민홍철(김해갑) 의원이 거론된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지난 7월 자신의 지지 모임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현역 의원 중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윤영석(양산갑) 박완수(창원 의창구)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 등이, 출마 선언을 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과 안홍준·김학송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울산시장 선거는 사실상 김기현(한국당) 현 시장과 송철호(민주당) 변호사의 맞대결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방종근 윤정길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