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박인숙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초등 1·2학년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금지 정책의 문제점’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16일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박 의원이 했던 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까지 박 의원은 “이젠 정말 갈 사람 없다. 탈당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프니까 바.른.정.당.이다”라며 “아무리 어려운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가 주고자했던 가치를 잊지말고 국민들이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까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복당 의사를 밝힌 자유한국당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 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을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냈고 곧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는다.

바른정당은 박 의원 탈당으로 의석수가 10석에서 9석으로 줄었고 한국당 의석은 118석으로 늘어나 민주당과의 의석차가 3석으로 좁혀졌다.

박 의원이 갑작스럽게 탈당하면서 바른정당은 말 그대로 ‘집단멘붕’에 빠졌다.

대부분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기습탈당’이라는 말도 나왔다.

박 의원은 앞서 자신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될 때마다 ‘잔류 의사’를 누누이 밝혀왔다.

박 의원의 탈당은 바른정당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