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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진 전 아나운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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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언론계 적폐 청산의 과정에서 해임되거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들을 영입해 일부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반면 이를 소통 정치의 시도로 좋게 보는 시각도 있다.
8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측은 오는 9일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아나운의 입장식을 할 예정이다.
그간 한국당은 이 두 언론인의 영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길환영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국당 내 이들의 영입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과거 언론적폐의 한복판에 있던 인물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길환영 전 사장은 보도 통제를 이유로 2014년 6월 KBS에서 해임됐다. 당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길 전 사장이 윤창중 아이템을 톱 뉴스에서 내리고 국정원 대선개입 건을 뒤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또 세월호 보도 때 해경 비판을 자제하라는 등 매우 구체적으로 보도에 개입해 왔다”고 폭로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12년 MBC 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며 ‘뉴스데스크’에서 하차 했지만 100여 일 뒤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습니다”며 노조를 탈퇴해 비난을 받았다.
총파업이 끝난 뒤 최승호 MBC 사장이 선임된 다음 날 배 아나운서는 앵커직에서 하차했다. 최 사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구체제의 MBC 뉴스가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 뉴스 중심에 있던 사람이 배현진이라는 분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배 아나운서는 앵커직을 내려놓고 대기 발령 상태로 2개월간 MBC에 있었다.
이들의 입당 소식을 접한 일부 유권자들은 “배현진은 MBC 총파업 때 전 권력에 기생했던 경영진의 비호를 받았던 인물이다” “길 전 사장은 임기 내내 편파방송을 일삼아 KBS를 망쳐놓고 쫓겨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받는 한나라당도 알 만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유권자들은 "잇따른 언론인 출신 영입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소통 정치를 하려는 당 차원의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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