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혁 득표율 승패 변수 부상
- 서병수후보 단일화 위해 분주
- 이 후보는 등록마쳐 ‘완주 의지’

6·13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오는 28일로 다가오면서 각 진영의 후보 단일화 시한도 임박했다.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는 사퇴 또는 사망하거나 등록무효가 돼도 선거일에 사용할 투표용지에 이를 표기할 수 없으므로 사표가 되면서 단일화 효과가 반감된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부터 부산시 및 구·군선관위 별로 자체 일정에 맞춰 본격적으로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사전투표와 거소투표의 경우 투표기간과 인쇄방법이 선거일 투표와 다르므로 투표용지에 사퇴 등을 표기할 수 있는 시점도 달라진다.

후보 단일화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이종혁 후보의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다. 한국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이 후보는 당에서 서 후보를 단수공천한 데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양자 구도를 형성하는 서 후보 입장에서는 이 후보가 가져갈 보수 지지층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현재 여론조사 지표상 이 후보의 지지율은 낮지만, 서 후보가 민주당 오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박빙’ 형국으로 판단하고 있어 선거 막판 이 후보의 득표율이 승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서 후보 측은 여러 채널을 통해 이 후보에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지만, 이 후보는 지난 24일 공식 후보등록까지 마치며 요지부동이다. 단일화까지 남은 시한이 촉박해 지역 정치권은 극적인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오거돈, 한국당 서병수, 바른미래당 이성권, 정의당 박주미, 무소속 이종혁 후보 등 5명이 시장 선거를 완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 시한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끝까지 단일화를 위해 이 후보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