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로 허익범(59·충남 부여·사법연수원 13기·사진) 변호사를 임명했다. 앞서 야 4당의 3개 교섭단체는 지난 4일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특검법)에 따라 특검 후보로 ‘공안통’인 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문 대통령에게 추천한 바 있다. 이날 하루 연가를 내고 지방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을 한 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 복귀한 직후 특검을 임명했다.

허 변호사는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6년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부산지검 공판송무부장,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변호사 개업 이후 서울변호사회 부회장,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으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해왔다. 다만 허 변호사는 2007년 뉴라이트 300여 단체가 연합한 ‘나라선진화 공작정치분쇄 국민연합’ 자문변호사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어 특검 후보로 올랐을 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