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6곳 확정·12곳서 복수지원
- 울산·경남도 4곳 제외 모두 경쟁

더불어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지역위원장 공모에 후보자가 대거 몰렸다. 오는 21대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달 29일 공모 마감 결과 전국 253개 지역에 459명이 지원해 1 대 1.8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 경쟁률은 부산 울산 경남이 특히 높았다. 울산이 3.3 대 1로 가장 높았다. 경북 2.8대 1, 경남 2.6 대 1, 부산 2.5 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압승에서 비롯된 ‘민주당 간판’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6곳의 현역 지역구는 단수 신청으로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확정됐다. 나머지 12곳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서·동, 동래, 기장 등은 각각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금정에서 17대 의원을 지낸 박승환 전 의원이 동래 지역위원장에 응모해 눈길을 끌었다.

기장에는 조용우 전 위원장과 최택용 전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장, 김한선 전 53사단장 등이 참여했다. 북·강서을에는 직전 위원장이었던 정흥태 인당의료재단 이사장이 공모를 포기한 대신 정진우 전 당 대표실 부실장과 유정동 전 민주당 부산시당 오륙도연구소 소장이 응모했다. 정 전 부실장은 17대, 18대, 20대 총선 때 이 지역에 출마하며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왔다.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도전을 저울질했던 유 전 소장은 이번에는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응모로 방향을 돌렸다. 사하을에는 이상호 전 부산노사모 대표, 강세헌 전 조경태 의원 보좌관, 성병욱 부산외대 초빙교수가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지역 친노(친노무현)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7명이 몰렸다. 지방선거 직전 한국당을 탈당했던 강길부 의원은 응모하지 않았다. 울산 동 5 대 1, 남을 4 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밀양의령함안창녕이 5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거제와 창원의창은 각각 4 대 1, 창원성산과 진주갑·을, 통영고성 각 3 대 1, 양산갑은 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권민호 전 거제시장과 윤영 전 한나라당 의원도 각각 창원성산과 거제 지역위원장에 응모해 눈길을 끌었다. 조강특위는 심사를 통해 단수추천이나 경선을 통해 지역위원장을 뽑을 전망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