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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사무소 가동…동행 개성공단 기업인 “착잡”

조명균·리선권 참석 개성에 개소, 신한용 회장 등 31개월만에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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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 외부는 양호해 보여 안도”

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는 개성공단 기업인을 대표해 개성공단기업협회 신한용 회장과 정기섭 부회장이 참석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판문점선언으로 합의된 지 140일 만에 북한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었다. 14일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조명균(왼쪽 두 번째) 통일부 장관, 리선권(왼쪽 세 번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공단 관련 기업인들이 개성공단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기업인들은 그간 설비 점검 등을 위해 수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이날 방북 전 남측 출입사무소(CIQ)에서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착잡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공단 가동이 재개돼 들어가는 게 아니므로 우리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비핵화란 문제에 얹혀 있어서 언제 개성공단이 가동될지 모르는 마당에 반가운 마음으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가보긴 하지만, 다시 언제 여길 들어갈 수 있을지 착잡하게 와닿는다. 여기 매일 다니던 데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오늘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동선상으로는 그런 시간 여유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일단 가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신 회장은 개소식장에서 취재진에게 “아침 일찍 통일대교를 지나 군사분계선(DMZ)을 넘어 개성공단에 도착할 때까지 낯설지가 않았다. 3차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경우 연내 개성공단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설은 외부적으로 볼 때 비교적 정리 정돈이 잘 돼 있었다. 결국 북한이 계속해서 관리했다는 안도감이 든다. 북측 얘기를 들어보니 내부도 동파 최소화를 위해 겨울에 물을 빼거나 조처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 당국자도 개성공단을 바라보며 “건물인데 이산가족 상봉하는 느낌”이라며 “건물을 보니 마음이 좀 그렇다”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연락사무소에서 개성공단까지는 1㎞ 정도 떨어져 있다. 북측 CIQ에 있는 로만손 시계탑은 정상 작동하고 있었으며, 거리는 대체로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공단에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었고 출입문도 모두 닫혀 있었지만, 겉으로는 비교적 시설이 양호해 보였다. 하지만 일부 건물은 간판에 녹이 슬고 낡은 모습이었다. ‘공동련락사무소’라는 도로 표지판이 새로 생긴 점이 눈에 띄었다.

공동취재단·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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