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성산
- ‘단일화’ 정의당 여영국 우세 속
- 한국당 강기윤 맹추격 양상
# 통영고성
- 정점식 “여론조사로 우위 확인”
- 양문석 여당 프리미엄에 기대
# 막판 변수
- 장관후보 2명 낙마에 與 곤혹
- ‘황 축구장 유세’ 한국당도 촉각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의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창원 성산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간 막판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고, 통영고성에서는 한국당의 우세 전망이 많은 가운데 민주당 역시 뒤집기를 자신하고 있다.
| |  |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 입구에서 같은 당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강 후보.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와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예측 불허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한(지난달 28일) 이전에 실시된 경남MBC(지난달 16~17일, 26~27일·조사기관 리얼미터)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지난달 24~26일) 조사를 종합하면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이후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국당과 정의당의 대혈전이 벌어지고 있다. 통영고성을 오갔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일 종일 창원에만 머물며 강 후보 지원 유세에 몰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역시 새벽 4시50분에 새벽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늦게까지 여 후보 지지 유세에 집중했다.
창원 경제 침체 원인을 놓고도 한국당과 정의당이 정면충돌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창원 경제가 무너진 원인에 대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꼽으면서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조속히 재개되지 않는다면 협력업체 285개가 문을 닫고, 두산중공업마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정의당이 당선되면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는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여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서 “창원 경제는 이미 10년 전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총리를 하던 시절, 홍준표 전 지사가 경남도지사를 할 때 창원 경제가 완전히 바닥이었다”고 맞받았다.
통영고성에서는 여론조사상 한국당의 우세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통영은 저희가 조금 우위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샤이 진보’(표심을 숨긴 진보층)가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는 “통영·고성 고용위기지역의 기간을 반드시 연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중앙·한국당 지역 이슈 촉각
최근 잇달아 터진 중앙과 지역 이슈가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따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부실 검증 비판을 받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 등 인사 참사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창원성산에서 황교안 대표의 경남FC 경기장 안 ‘반칙 선거유세’로 후폭풍에 휩싸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창원 시민을 대표해야 되겠느냐”고 고 노회찬 의원을 모욕한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태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