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전략 마련 과정서 분권 중요
- “부산, 다른 혁신단지와 협업을”
“지역 내 경제주체가 모두 혁신단지의 전략 수립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카트린 트로트만 스트라스부르 광역단체 부의장이 밝힌 혁신단지 성공 비결이다. 트로트만 부의장은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모든 경제주체의 혁신단지 전략 수립 참여 ▷규모의 확대 ▷정책 결정권을 가진 기관의 이전 등 세 가지를 혁신단지의 성공 요건으로 꼽았다. 그중에서도 지역 내 경제주체의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 정착을 비결로 꼽았다. 이른바 전략 수립과 결정 과정의 분권 실현이 곧 혁신단지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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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트로트만 스트라스부르 광역단체 부의장이 스트라스부르 혁신단지의 성공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박태우 기자 |
트로트만 부의장은 “스트라스부르의 경제전략을 수립하는 경우 지역 내 경제 주체가 모두 참여한다. 수립된 결과를 가지고 다시 기업과 논의를 하고 또다시 그 의견을 반영해 수립하는 절차를 반복한다. 특히 산학연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한 공동 전략 수립이 가장 중요하다. 중앙 정부의 개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트로트만 부의장은 규모의 확대도 조언했다. 그는 “부산도 한국 내 다른 지역이나 인접 국가 혁신단지와 협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스트라스부르는 지리적으로 독일과 스위스 등의 국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런던에서 밀라노까지 이어지는 경제 구역에도 포함돼 있다. 국경 협업자를 찾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단계에 있는데 독일 뮌헨, 일본 도쿄, 캐나다 퀘벡 등의 혁신단지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중앙 정부도 지방에 결정 기관을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로트만 부의장은 프랑스 죠스팽 내각 시절 문화부 장관을 지낸 사회당 소속의 정치인이다. 그는 1989년부터 1997년, 그리고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두 차례 스트라스부르 시장을 지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