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함흥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
- 美 전술지대지미사일과 유사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올해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11일부터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진행되자 북한은 남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해 전날을 포함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권 국장은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글렀다” 추가 무력시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북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쏜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새 무기는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이번 연합연습이 끝나면 국면이 전환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 연합연습이 끝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이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사일은 2개의 사각형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간 이 미사일은 동체가 ‘에이태킴스(ATACMS, 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 모양의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평가됐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