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입시비리 의혹 6명 최대 쟁점

- 동양대 총장 증인 채택은 불발

- 병리학회, 딸 1저자 논문 취소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 후보자가 8·9 개각에서 지명된 이후 ‘조국 정국’은 한 달 동안 대한민국을 뒤덮었다. 여야는 명운을 걸고 조 후보자에 대한 방어와 공격에 나선다. 국회 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문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정국은 또 한번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자료 제출 요구, 증인·참고인 채택 안건을 의결하고 청문회 준비를 마쳤다. 증인·참고인은 11명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김모 전 한영외고 유학실장, 신모 관악회 이사장 등 4명을 신청했다. 한국당이 요구한 증인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정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임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역, 김모 전 WFM 사내이사, 김모 웅동학원 이사, 안모 ㈜창강애드 이사 등 7명이다. 의혹별로 보면 조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과 관련한 증인은 6명이고, 사모펀드 의혹 관련 증인은 3명, 웅동학원 관련 증인은 2명이다. 이번 청문회에 이들 증인의 출석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하려면 청문회 5일 전에 출석요구서를 송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막판 쟁점이 된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증인 채택은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근거 없는 의혹만 부풀리거나 혐의 주장만 난무하는 청문회는 국민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의혹 검증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능력을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국 수호’ 의지를 다졌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문회는 조 후보자의 위법·위선·위험을 총정리해서 생중계로 보여드리는 사퇴 선고 청문회”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청문위원 2명 중 오신환 원내대표가 불참 입장을 고수하면서 채이배 의원 1명만 참여한다.

청문회 이후 문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정국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한병리학회는 이날 학술 편집위원회를 열고 조 후보자 딸이 제1 저자로 등재된 병리학 논문을 직권으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