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홍철 발의 93건·가결 12건 1위
- 여영국 상임위 등 출석률 100%
- 3선 이상 중진 회의 참석률 낮아
- 16명 중 8명 재산 3억 이상 증가
- 이주영·김한표는 되레 줄어 대조
경남지역 국회의원 16명은 20대 국회 동안 670건(1인당 평균 41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이 중 38건이 가결(원안·수정가결)돼 가결률은 5.67%에 그쳤다. 대안반영폐기는 113건으로 16.86%였고, 계류된 법안은 509건, 75.97%다. 회의 출석률은 상임위 91.34%, 본회의 88.02%였다.
특히 의정활동에서 의원별·선수별 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돼 여야의 공천 심사 때 어떻게 적용될지 주목된다. 재산은 비교가 가능한 14명(올해 4·3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여영국, 정점식 제외) 중 12명의 재산이 늘었다. 평균 재산 증가액은 2억5700여만 원이었다. 경남도민이 이들이 다시 출마할 경우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자료는 열려라국회 홈페이지, 국회의원 재산 등록 현황 등을 참고했다. 기간은 2016년 6월 9일부터 지난 17일까지다.
■3선 이상(이주영 김재경 여상규)
경남지역 3선 이상 의원의 법안 활동은 비교적 활발했다. 최다선인 5선의 이주영(창원마산합포) 의원은 35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이 중 3건이 가결됐다. 4선의 김재경(진주을) 의원은 25건을 발의했다. 3선의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의 법안 발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7건을 발의했고, 1건이 가결됐다. 3선 이상 중진의 회의 참석률은 낮았다. 상임위와 본회의 출석률이 모두 80%대로 경남 의원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재선(김성찬 박대출 민홍철 김한표 윤영석)
부산과 마찬가지로 경남 역시 재선의 의정활동이 활발했다. 민홍철(김해갑) 의원은 93건의 법안을 발의해 경남 의원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12건이 가결됐다. 한국당 김성찬(창원진해) 의원은 84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4건이 가결됐다. 윤영석(양산갑) 의원도 60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김성찬 의원은 상임위와 본회의 출석률이 낮았다.
■초선(박완수 여영국 윤한홍 정점식 김정호 엄용수 서형수 강석진)
민주당 서형수(양산갑) 의원은 내년 21대 총선에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의정 활동은 충실했다. 68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3건이 가결됐다. 상임위와 본회의 출석률도 90%를 넘었다. 한국당 박완수(창원의창) 의원이 발의한 법안 66건 중에 2건이 가결됐다. 윤한홍 의원의 회의 출석률은 상임위 75.00%, 본회의 79.70%에 그쳤다.
지난 4·9 재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정의당 여영국(창원성산), 한국당 정점식(통영고성) 의원의 의정 활동도 차이를 보였다. 법안은 여 의원이 6건, 정 의원이 8건을 발의했다. 여 의원은 상임위와 본회의에 100% 출석했지만, 정 의원은 상임위 95.24%, 본회의 84.62%의 출석률을 보였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정호(김해을) 의원의 의정활동은 나쁘지 않았다. 19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상임위와 본회의 출석률은 90%를 넘었지만 운영위(50%)와 정개특위(80%) 출석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예결위는 100% 출석했다.
■억대 재산 증가 11명
경남 국회의원의 주머니 사정은 조선 경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는 경남 도민과는 딴 판이었다.
11명의 재산이 1억 원 이상 늘었다. 민홍철 의원의 재산은 4년간 거의 배가 됐다. 2016년 9억7000여만 원에서 올해 18억3000여만 원으로 증가했다. 건물 가액이 7억여 원에서 18억여 원으로 늘었고, 예금도 2억3000여만 원에서 3억2000여만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김성찬 의원의 재산도 15억5000여만 원에서 21억5000여만 원으로 6억 원 이상 늘었다. 건물(15억여만 원→17억9000여만 원)과 예금(1억4000여만 원→3억1000여만 원) 역시 증가 폭이 컸다. 박완수 강석진 김재경 박대출 여상규 엄용수 의원도 3억 원 이상의 재산이 늘었다. 이주영 김한표 의원은 재산이 줄어 대조를 이뤘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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