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호 김해신공항 재검토 추진
- 김한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 의원 개별공약으로 보기는 무리

내년 4·15 총선을 6개월 앞두고 경남 지역 국회의원의 ‘3대 대표 공약’을 점검했다. 국제신문은 각 의원실에 공약 이행 평가서를 받았다. 박완수(창원의창) 박대출(진주갑) 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 서형수(양산을) 의원은 평가에 응하지 않았다. 올해 4·3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점식(통영고성) 여영국(창원성산) 의원은 국회 입성 7개월 차여서 공약 평가에서 제외했다.

■모두 완료

3대 대표 공약을 모두 완료한 의원은 윤영석(양산갑) 이주영(창원마산합포) 강석진(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 3명이다. 윤영석 의원은 부산대 양산캠퍼스의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신설 공약을 완료했다. 양산이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발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하북 스포츠파크 제3 축구장 건설 공약도 마무리했다.

이주영 의원의 대표 공약인 마산로봇랜드 조성 사업은 지난달 7일부터 운영 중이다. 마산로봇랜드는 전국에서 유일한 대규모 복합 로봇 문화 시설로 테마파크, R&D센터,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섰다. 강석진 의원의 ▷거창·산청·함양·합천지역 항노화클러스트 산업 조성 ▷산청·합천군 도시가스 공급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 착공은 모두 마무리됐다.

■일부 완료

김재경(진주을) 의원과 윤한홍(창원마산회원) 의원은 공약 2개를 완료했고 1개는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이 내건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부품시험평가센터는 올해 모두 준공됐다.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은 지난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결정됐다. 경남 최대 숙원사업으로 김 의원의 개별 공약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윤 의원의 공약이었던 창원마산야구장과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은 올해 모두 준공됐고, 내성 스포츠센터 건립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은 사천 민수 항공정비(MRO) 및 중형여객기 제조기반 구축 공약은 완료했다. 남해~여수 한려해저터널사업과 하동~광양 동서통합대교 등 지리산권 관광순환도로 구축 사업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모두 추진 중

김정호(김해을) 의원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재검토 추진 공약과 김한표(거제) 의원의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공약은 개별 의원 공약으로 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 국회의원 4년 임기 내에 마무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김한표 의원은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일자리 안전대책 추진 공약으로 거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 연장했지만, 여전히 고용 불안 탓에 일자리사업이 필요하다. 김정호 의원의 용지봉 국립자연휴양림 조성 및 생태·역사 관광 자원화는 24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그린벨트 지역 관리계획 변경을 앞두고 있다.

김성찬(창원진해) 의원의 진해 경제 활성화 공약은 절반의 성공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총사업비 77억7000만 원이 투입되면서 일부 완료됐다. 하지만 진해 옛 육군대학부지의 첨단연구단지 조성 사업은 진행 중이다.

민홍철(김해갑) 의원의 ▷가야 문화권 개발 ▷전국체전 유치 ▷국지도 60, 69호선 건설 공약은 추진 중이다. 특히 민 의원은 가야 문화권 개발을 위해 문화유산 발굴·복원·정비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는데 국회 계류 중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