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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입국절차 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던 정부가 19일부터는 모든 국가에 대해 특별 절차를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고 최근 국내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와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 아시아 지역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보편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9일부터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는 1대1 발열 검사를 비롯해 보건당국에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제공하는 점, 입국 과정에서의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일반적인 입국보다 까다로운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입국자들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모바일로 보건당국에 신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 한다.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당국에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김 조정관은 “모든 입국자의 명단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입국 뒤 2주간 코로나19 의심 증상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감시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이번 특별입국절차 대상 확대 조치로 인해 대상자는 약 1만 3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검역관, 국방부 군의관과 간호인력, 행정인력 등 보충인력 약 73명을 추가 배치하고 임시격리시설 및 군의관과 지원인력 15명도 함께 배치할 것이라 밝혔다. 김재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