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5총선과 함께 치러진 부산 중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부산 보수의 심장인 중구에서는 중구의회 의장 출신인 미래통합당 최진봉(65·사진) 후보가 ‘재수’ 끝에 구청장 당선이 유력하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56.19% 진행된 이날 밤 10시50분 현재 최 후보가 6607표(48.41%)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시형 후보가 5382표(39.43%), 무소속 권혁란 후보가 1658표(12.14%)로 집계됐다.

이번 재선거는 윤종서 전 중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실시됐다.

최 후보는 2018년 중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후보는 “과거 부산의 중심이자 얼굴이었던 중구의 모습을 되찾겠다”며 “낭만과 희망이 넘치는 중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윤종서 전 중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재선거가 진행됐는데 잃어버린 2년을 되찾아 달라는 중구민의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후보는 “공약에서 밝힌 대로 용두산 공영주차장 부지에 중구의 랜드마크 복합건축물을 만들어 지역상권을 되살리겠다”며 “중구문화원을 설립해 중구를 문화 중심지로 만들고,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사하구 가 선거구 기초의원 보궐선거는 개표가 8.24% 진행된 이날 밤 10시50분 현재 미래통합당 윤보수 후보 1468표, 더불어민주당 김형기 후보 936표, 무소속 배진수 후보 409표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선은 김소정 구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같은 시간 기준 남구 제2선거구에서 진행된 시의원 보궐선거의 개표율은 6.77%로 미래통합당 김광명 후보가 2090표, 더불어민주당 반선호 후보가 1354표를 기록 중이다.

김미희 김진룡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