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정부 첫 행안부 장관 지내

1958년 경북 상주 출생인 김부겸 전 의원은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 한겨례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88년 서른살의 나이로 13대 총선에서 한겨례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동작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4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신민주연합당(평화민주당의 후신)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군포에 출마해 당선,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이부영, 김영춘 전 의원 등과 함께 탈당,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 17, 18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군포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2012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뽑혀 대구 경북(TK)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야권 지도부에 선출됐다. 같은 해 열린 19대 총선을 앞두고는 ‘지역주의 극복’의 기치를 내걸고 지역구를 대구 수성갑으로 옮겼다. 이한구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으나 40.4%의 높은 득표율로 선전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해 40.3%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에 밀렸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다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당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24%포인트 차로 꺾고 4선에 성공하면서 보수 텃밭인 TK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20대 총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뿐 아니라 TK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첫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취임해 지방분권 강화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15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서 5선을 노렸으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