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신뢰받는 수권정당 노력”
- 민주 이낙연·김태년 축하 화환

국민의힘이 5일 서울 여의도 새 중앙당사에서 현판식을 열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2018년 지방선거 패배 뒤 영등포로 당사를 이전한 지 2년 여만에 의회정치의 중심 여의도로 재입성한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가진 현판식에서 “우리 당은 4개월 전 비대위를 만들었고 당명, 당색, 로고에 당사까지 새롭게 준비했다”면서 “과거를 다 잊고 새로운 각오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이어지는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온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 입주하니 감개무량하다”면서 “제대로 잘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권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새 당사는 임차가 아닌 매입으로 마련했다. 제1보수당이 2000년대 들어 당사를 여의도 밖으로 옮겼다가 돌아온 것은 이번이 2번째다.

한나라당 시절인 2004년 ‘차떼기 파동’으로 당사를 매각한 후 천막당사와 강서구 염창동 당사를 사용하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의도 한양빌딩으로 옮겨 2번의 대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때인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당사 규모를 대폭 줄여 영등포 우성빌딩으로 다시 옮겨 최근까지 사용했다.

이날 현판식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도 화환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종인 위원장 등은 이날 당사를 둘러본 뒤 새 당색으로 정한 빨강 파랑 하양 3색 희망카드에 소망과 응원의 글을 써서 ‘국민힘나무’라고 명명한 나무에 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힘으로 정권 재창출’, 주 원내대표는 ‘새터! 새출발!’이라고 썼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