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LCC 통합본사 부산 유치 및 에어부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요청했다.

부산시 이병진 행정부시장과 이영활 부산상의 부회장은 24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면담하고, 부산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 존치 방안을 논의했다. 인수위에서 부산 지역 현안 해결에 핵심 역할을 하는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르면 25일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LCC 통합 본사 유치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추진으로 공중에 뜨게 된 상황이다. 앞서 국토부는 “통합LCC는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새롭게 영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산업은행 역시 지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LCC통합본사 세컨드 허브를 사실상 부산에 위치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민간기업의 본사 소재지는 민간에서 알아서 할일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LCC 통합 대상 3사중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수도권에 있고, 에어부산만 부산에 있다. 항공당국이 이 문제를 민간에만 맡기면 효율성만 고려해 LCC통합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우려다.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특히 가덕신공항 성공 개항, 2030세계박람회 유치, 국제관광도시 도약을 위해서는 지역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 교체기에 당국이 LCC 본사 부산 유치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 부시장과 이 부회장은 또한 장 실장에게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에어부산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시장은 “코로나가 풀리면 관광객이 몰릴텐데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합병 전이라도 비행기와 시스템에 대한 재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