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의 국정과제화 여부가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지만, 국정과제로 최종 선정될 때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외교안보분과에 설치된 ‘2030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는 이번 주부터 기획조정분과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의 국정과제화 문제를 논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TF팀장을 맡은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 등이 해당 분과에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내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분과는 새 정부 국정과제를 선정해 윤 당선인에게 최종 보고하는 임무를 맡았다.

특히 TF는 부산엑스포 유치 국정과제화를 오는 18일까지 확정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8일은 기획조정분과가 국정과제를 2차로 선별하는 날이다. TF의 한 위원은 “(18일까지) 2주 동안의 시간이 있지만 기획조정분과와 첫 면담을 갖는 이번 주 중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르면 국정과제 1차 취합이 이뤄지는 4일에도 인수위 내부적으로는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이번 면담에서 외교안보분야 국정과제에 부산엑스포 유치가 비중있게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설득할 예정이다. 가령 새 정부 외교 분야 국정과제에 ‘공공외교 강화’가 들어간다면 그와 마찬가지로 ‘부산엑스포 유치’ 역시 공공외교 강화 측면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현재 TF 내에서는 국정과제 선정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최근 국제신문 기자와 만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TF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변수도 발생했다. 최근 TF 내 일부 위원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이들 없이 4일 2차 회의를 연다.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이헌승(가운데) 의원 주재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 TF’ 1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인수위 제공